캐러멀 마키아토는 어느 나라 커피일까? (ft. 유래와 어원)
마키아토(Macchiato)는 이탈리아어입니다. 영어로 마크(marked)와 같은 뜻입니다. 점을 찍는다 혹은 낙서했다. 뭐 그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겠죠.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마키아토는 진한 커피에 우유를 첨가하여 부드럽게 마시는 커피입니다. 보통 카페 마키아토와 라떼 마키아토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아주 단순한게 설명하자면 우유를 조금 넣으면 카페 마키아토고, 많이 넣으면 라떼 마키아토 라고 해요.
진한 커피에 우유를 스푼으로 점을 찍듯이 살짝 올리면 카페 마키아토. 우유를 절반 정도 따른 잔에 커피를 추가하면 라떼 마키아토가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캐러멀 마키아토는 어느 나라 커피일까요? 굳이 따지자면 미국 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타벅스에서 라떼 마키아토에 단맛을 쎄게 추가시켜서 내놓은 신메뉴 거든요. 물론 커피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에는 없던 커피죠.
요즘은 마키아토에 이것 저것 다 넣어서 더 다양한 마키아토가 나오고 있죠. 초콜렛 마키아토, 바닐라 마키아토, 딸기 마키아토도 있어요. 이 정도면 이제 커피가 아니라 커피맛 나는 음료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커피가 부재료고 시럽이 주재료인 셈이죠.
지방 관광지에 가면 그 지역 특산물을 커피에 넣기도 합니다. '우도 땅콩라떼', '공주 밤라떼', '해남 고구마라떼' 처럼요. 커피 본연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애호가들은 이런 '베리에이션 커피'를 인정 안하겠지만, 저희 같은 여행가들에게는 재밌는 '체험' 거리죠.
기술이 진보하듯 세상도 변합니다. 커피도 예외는 아니죠. 진한 커피를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 시작한 마키아토. 이제는 베리에이션 커피를 넘어 전혀 새로운 음료로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