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실검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50대 여배우" 다. 혼인빙자와 사기혐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여배우다. 그녀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확인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왜 갑자기 조은숙이 주목을 받는 걸까? 지난 몇년간 조은숙 관련 기사가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뜬 적이 있었나? (나는 한때 조은숙 팬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기사를 본 적은 없다.)
조은숙 관련 기사는 모두 3가지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 <50대 + 여배우 + 조은숙> 공식이다. 누가 봐도 키워드를 팔아먹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금 나도 이 3가지 키워드로 글을 쓰고 있으니 똑같은건가... 갑자기 글을 쓰기 싫어진다. (그래서 제목에 50대, 여배우, 조은숙 3가지 키워드는 아예 쓰지 않은 것이다. 똑같아 지기 싫어서 태그도 안달음.)
아래는 조은숙 관련 기사의 제목 혹은 주요 내용들이다.
① 50대에 접어든 배우 조은숙이 올해 출연한 영화 '인연을 긋다'가 재조명 되고있다.
② 조은숙의 프로필은 1970년생으로 52세다.
③ 조은숙, 50대 여배우중 최강 등근육?
④ 50대 여배우라고 믿기 힘든 동안 미모를 가진 조은숙
⑤ 나이 50대 무색한 조은숙 골프실력은?
아... 이건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고... 한 사람의 명예가 걸린 문제인데 이렇게 키워드 위주로 낚시성 기사를 뽑아내는 것이 맞나... 아무리 기레기 기레기 그러지만 좀 선은 지키고 삽시다. 거 이렇게 클릭 유도하면 기사 값 몇 푼이나 더 받는다고...
신문사, 통신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실력없는 기자들이 이런 낚시성 기사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기자는 양심과 팩트, 글쓰기로 승부하는 사람들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