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어원과 유래 / 스타벅이 사람이라고?

 

오늘은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할게요. 스타벅(starbuck)은 사람 이름이고, 스타벅스(starbucks)의 어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타벅은 소설 모비딕(moby dick)의 주인공 이름이에요.

소설 모비딕의 1등 항해서 스타벅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제럴드 볼드윈은 소설 모비딕의 광팬으로 알려져있죠. 커피 애호가였던 그는 당시 물을 타서 싱겁고 맛없는 미국식 커피(아메리카노)에 질린 커피 매니아들을 위해 이탈리아 스타일의 진한 커피를 대중화시키고자 커피 전문점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커피전문점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주인공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은하철도 999를 좋아했다면 철이네 커피점 정도)

 

 

 

그런데 스타벅은 원래 부족의 이름이었어요. 소설 모비딕이 나온것은 19세기 인데, 그 보다 훨씬 오래전인 7~11세기 바이킹 부족 중 한 무리의 이름이죠. 스타벅 부족. 바이킹 부족 중 일부가 영국 맨체스터 일대에 정착하게 되는데, 그곳은 갈대숲이 무성했다고 합니다.

갈대(stor)가 있는 개울(bek)에 모여산다고 하여 그들을 스토벡(storbek)이라고 불렀는데, 이 발음이 점점 변해 스타벅(starbuck)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운명이 참 우습죠. 7~11세기에 활동하던 바이킹 부족의 이름이 19세기 소설 속 주인공이 되고, 다시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커피 체인점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겠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다시 어떻게 만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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