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냐하면
보통의 사람들(사이코 패스는 제외)은 이유를 명확히 하는 사람들에게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상대방이 제시한 이유가 전혀 말이 되지 않아도 그렇다. '왜냐하면' 이라는 단어 자체가 합리적이라는 착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이유 보다는 '왜냐하면' 이라는 단어 때문에 상대방이 합리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도 사람들에게 '왜냐하면'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왜냐하면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말 말도 안되고, 아무 논리도 없는 말을 갖다 붙여도 생각보다 잘 먹힌다. 왜냐하면 잘 먹히기 때문이다.
2. ~해도 괜찮을까요?
저렇게 부탁을 하는데 단칼에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사이코 패스를 의심해봐야한다. 이 표현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진솔함이 묻어 있다. 내가 당신의 마음과 감정을 굉장히 '눈치 보고 있다' 는 간절한 표현이기도 하다.
3. 제겐 원칙이 있어요
이 표현은 상대방의 설득을 단념시킬때 아주 적절하고, 굉장히 잘 먹힌다. 상대방이 당신을 설득하려 할때, 상대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단칼에 거절하는 멋진 스킬이다.
밥먹기 싫은 동료가 자꾸 찝쩍거리면, "제겐 퇴근 후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라고 말해 봐라. 당장은 뻘쭘할지 모르지만, 상대는 크게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다시는 밥먹자는 소리를 못할 것이다.
밥먹기 싫은 이유가 상대가 아닌 나에게(나의 원칙) 있기 때문이다.
4.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상대방이 무례한 질문이나 언행을 했을때 이렇게 말해 봐라. "그저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지금 저한테 ~~~~~~ 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 맞죠?"
그 내용이 무엇이되었건(심지어 상대방이 잘못한게 없을 지라도) 상대방은 자신이 방금 무슨말을 했는지 곰곰히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완전 합리적인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당신 말이 틀렸어" 가 아니고, "당신이 방금 한 말을 명확하게 수정할 기회를 주겠어" 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합리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표현이야 말로 정말 마법의 표현이다.
5. 미리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아량을 베풀거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상대방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고 싶다면, 대화 말미에 무조건 "미리 감사하다" 는 말을 붙여보라. 성공확률이 300% 이상 상승하게 된다.
"ooo씨 오늘 17시까지 지난 분기 매출실적 종합 좀 보내주실 수 있죠? 도와주셔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당신의 마법에 걸려서 그 일을 당연히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